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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채팅방 발언 및 대응에 대한 노 리미트 서울 기획팀의 입장

8월 6, 2017 - NEWS

안녕하세요. 노 리미트 서울 기획팀입니다. 며칠 전 에버노트 문서를 통해 제기된 문제에 대해 노 리미트 서울 기획팀의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문제제기는 아래 링크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https://www.evernote.com/shard/s312/sh/588f0d8d-77e1-41f5-8109-426580f37c71/22dede62c42f1abcde494f61aa616f8b

 

먼저 해당 사건으로 인해 실망하고 분노하셨을 분들, 그리고 저희 행사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계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사건 당시에 도쿄측에 즉각적으로 사과 및 대책마련을 요청하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합니다. 노리미트 서울 기획팀과 도쿄의 팀이 별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번역문제 등으로 즉각적인 피드백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서울 팀에서는 최초에 사건이 일어난 후부터 지금까지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매 회의에서 주요 안건으로 논의해 왔습니다.

저희 노 리미트 서울 기획팀은 에버노트로 문제를 제기하신 분들의 관점에 동의합니다. 해당 발언은 의문의 여지 없는 성적 대상화의 관점이며, 충분히 불쾌할 수 있는 발언입니다. 이는 단순히 농담으로 넘어갈 수 없습니다. 저희는 해당 발언에 대한 발언자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이러한 발언을 가능하게 한 일상 문화에도 따로 진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노 리미트 서울은 에버노트로 문제를 제기한 분들과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노 리미트 서울은 작년 도쿄에서의 행사와 연장선상에 있지만, 독립적인 운영기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도쿄와 서울은 서로 다른 독자적인 논의의 맥락과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로 연계되어있긴 하나, 엄밀히 말하자면 별개의 주체로 볼 수 있습니다.

노 리미트 서울 기획팀은 사건 발생 당시부터 지금까지 해당 발언과 미흡한 조치에 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 오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나 계속해서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 발언과 사건의 중대성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사건 직후 도쿄 채팅방 내용을 사무국에서 전문 번역하여 서울 전체방에 공유하였고, 또한 노 리미트 서울 사무국 차원에서도 차별적인 문화를 진단하 고 대비할 수 있도록 논의중에 있습니다.

도쿄 그룹 내부에서도 사건 당시 문제제기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식 회의를 통해 젠더, 소수자 문제에 대한 고려와 실질적인 대책마련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채팅방에서 일어난 사건과 그 대응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분석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내부의 페미니 스트 그룹이 주체가 되어 일상에서의 차별 경험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젠더 토크’ 이벤트 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8월 2일에 있었던 전체 회의에서는 ‘젠더 토크’ 이벤트를 노 리미트 서울의 ‘사전 이벤트’로서 진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최초의 문제발언을 한 사람과, 모두가 같은 가치관을 가질 수 없다고 한 사람이 도쿄측에서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문제를 제기한 측에서는 발언권이 제한되거나 가로막힌다고 생각될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는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문제를 해결 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모두가 합의’하기보다는, ‘차차 서로 이해’해나가자는 관점 하에 배제와 불편을 사소하게 다루는 것을 택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노 리미트 서울과 도쿄 그룹은 ‘상식’에 기 반하고, 폭력적이거나 배제적인 상황을 막는 차원에서의 최소한의 ‘가이드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 리미트 서울 기획팀이 다양한 사람들이 서울에서 함께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마주했던 문제들과 그것들에 어떻게 대처하고자 논의 했는지를 설명 드림으로써, 노 리미 트 서울에 걱정과 애정을 보내주시는 분들과 문제의식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우선, 노 리미트 서울 기획팀은 참여할 공간을 섭외하는 과정에서 각 공간의 물리적 환경의 문제를 인지했습니다. 화장실, 엘리베이터등의 부재는 장애인들의 참여를 제한하는 가장 큰 요소였습니다. 적지 않은 공간들이 입주 중인 건물의 공용화장실을 이용하거나 엘리베이터가없는 건물의 지하 혹은 지상 2층 이상의 층수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노 리미트 기획팀을 포함, 행사 입장료를 받지 않는 조건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도움을 요청하시는 경우 장애인 분들을 인근의 공용화장실 로 안내를 하거나, 공간에 도착할 때까지 이동을 함께하며 돕는 등의 방안을 모색 했습니다. 마찬가 지로 ‘동아시아 영구 평화 데모(가제)’를 기획하는 과정에서도 행진 참가자들이 시작부터 끝까지 무리 없이 함께할 수 있게 행진 거리를 조정할 필요를 알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문제는 참가자들의 출 신국에 따른 문화적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언어 소통에서의 어려움과 실내 흡연의 문제(도쿄는 아직도 실내 흡연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흡연자나 실내 금연을 당연시 하는 국가의 사 람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편집자 주)가 대표적입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가하는 분들이 안심하고 오실 수 있도록 다른 국가의 참가자들에게 야외 흡연구역을 안내할 것을 합의했습니 다.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참가자들이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가까이에 위치한 기획팀과 언어 자원봉사자들이 실시간으로 대응하도록 방안을 구상 중입니다. 통역, 의료, 어린이 돌봄, 언어 등의 상황에서 스태프를 행사 입장료를 받지 않는 자원봉사로 대체하는 이유는 급여 예산이 확보되어있지 않은 어려움과 D.I.Y 페스티벌이라는 특유의 상황 때문입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계가 남아있으며, 저희는 이를 더욱 줄여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도쿄 그룹 대화방에서 나온 발언에 대한 문제제기가 참가단위로부터 있었고 그에 따라 젠더문제를 포함한 평등문화를 구축할 것을 협의해가고 있습니다. ‘평등문화 약속문’을 가이드북에 주의사항 으로 표기하는 것으로 참가자들에게 주의를 환기시키고, 사무국 차원의 반성폭력 워크숍을 진 행하는 것으로 다시 한 번 평등문화를 강조할 것입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가이드북에 공간 별 휠체어 접근 가능 여부를 별도로 표기하고, 성중립 화장실을 배치, 소수자가 긴급상황에서 좀 더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 작년 노 리미트 도쿄에 서의 불평등 사례를 수집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배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줄여나가기 위해 꾸준히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해당 사건에도 불구하고 도쿄 및 대만, 홍콩 등 동아시아의 그룹들과 교류를 이어나가고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것은, 관계를 단절하기보다는 내부에서 비판하고 자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입니다. 도쿄 내부의 자정 작용을 서울 차원에서 지지하고 돕고자 하고 있으며, 해 당 사건을 함께 해결해 나가는 것이 서울 차원에서도 귀중한 경험이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도쿄의 그룹이 발전시킨 저항의 문화와 서울의 축적된 사회운동의 경험이 이어져서 서로간 힘을 얻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노 리미트 서울 기획팀차원에서도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만전의 노력을 기하고, 특정 젠더, 소수자가 배제되지 않는 이벤트를 만들기 위해 상호 협력하고자 합니다. 젠더 및 소수자 문제에 대한 논의 및 해결경험이 풍부한 단위들의 조언과 협력 부탁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해당 사건으로 인해 상처를 입고 공동체로부터 배제되었다고 느끼셨을 분들에게 위로와 연대의 말씀을 전합니다.

노 리미트 서울 기획팀드림

 

아래는 입장문 워드 문서와 pdf 문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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